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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Life/My Gears

Sire MarcusMiller v9 & v7 비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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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이어 사이어의 형제 악기를 접하게 되어 이렇게 다시 포스팅합니다.


이번에 보여질 녀석은 바로...


"Sire Marcus Miller V9"


얼마전 다른 포스팅에서 Sire Marcus Miller V7의 리뷰를 보인적이 있었는데요,

http://knocxx.tistory.com/151


이번에는 형뻘 되는 Sire의 V9버전을 리뷰해 볼까 합니다.


두 악기는 같은 듯 다른 듯 많이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V9의 경우 5현이니...아무래도 V7보다는 넓은 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4현은 일반적인 재즈베이스의 19mm 20mm 줄간격, 5현은 18mm의 줄간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사용하는 사람마다 개인의 취향이 다르니 참고사항이 될 수 있겠군요. 


V9와 V7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바디에 올라가 있는 탑과 헤드매칭, 그리고 매혹적인 쉐입의 투명 픽가드가 V9에 올라가 있다는점!



사실 이 픽가드는 장착이 되어 있는 상태가 아닌 별도로 제공이 됩니다.

(긱백 앞주머니에 덩그러니...)


개인적으로는 픽가드를 장착해서 판매를 해도 손색이 없었을거 같은 느낌인데 아무래도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준 사이어의 배려였을까요?



브릿지는 V7과 V9에 동일모델을 사용하였습니다.

앞서 V7의 리뷰에서 브릿지가 훌륭하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5현에서도 역시 훌륭합니다.

재즈베이스의 구조상 4,5현의 먹먹함(?) 덜렁거림(?)을 해소하기 위해 브릿지를 바꾸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요.


사이어의 브릿지는 유명한 BADASS의 브릿지만큼이나 4,5현의 타이트함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저가에서 무슨타이트....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단한번 잡아보시면 쟤가 왜 그런말을 했을까를 느끼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바디의 색감이 훌륭합니다.


이 모델의 바디는 Swamp Ash위에 Solid Maple 탑, 그 위에 엄청 얇은 Quilted Veener가 올라가 있습니다.

바디와 함께 헤드에도 Quilted Veener가 올라가 있지요.


이 Veener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필름 탑' 입니다.

솔리드 메이플이 실제 '탑' 역할을 하고 그 위에 퀼티드 메이플 모양의 얇은 목재를 하나 얹어 놓는데요,


이 비니어를 하는 이유는 좀더 아름다운 외관을 가지기 위한 목적이 있지요.


이것을 일반적으로 '필름'이라고 부른답니다. 


(이 글을 보셨던 대구에 계시는 공학박사 랭우님께서 친절하게 베니어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상단의 탑이 소리의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앨더를 사용하는 V7과 애쉬를 사용하는 V9에 큰 사운드 차이는 없어보여요..


이 마저도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탑이 있는 악기가 외관상 보기좋다! 하는 분들은 V9의 선택이 크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사실 고가의 브랜드나 공방에서 제작되는 악기의 탑 옵션을 선택하면 3~40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악기값이 올라가게 되지요..


그런 고가의 탑과는 분명히 비교 되지만.. V9도 외관상으로 분명 이쁩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시니 탑재가 명확히 보이시죠??


아래가 스웜프 애쉬, 검정선위로 솔리드 메이플, 그 위로 얇은 퀼티드 메이플이 보입니다.


악기를 연주하면서 악기의 앞면을 보기보다는 측면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연주하면서 이런 탑재가 올라간 측면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묘한 효과도 있습니다.


사실 전 탑 별로 안좋아합니다...


프리앰프는 V7과 V9에 동일한 프리앰프가 쓰였습니다.

마커스밀러옹께서 참여하셨다는 이름하야,

"Marcus Heritage- 3 with Middle Frequency Control"


앞서 V7의 리뷰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색이 뚜렷한 프리앰프입니다.


마커스밀러 특유의 땡땡하면서 하이미들과 트레블 중간에서 톡 쏘는 그 느낌

거기에 미들 프리퀀시를 통해 좀더 다양한 장르의 톤메이킹도 가능한건 +@의 장점이 되겠군요.


V7과 V9의 다른점이라면 같은 프리앰프지만 노브가 서로 다릅니다.

악기의 컨셉에 맞춘 노브의 선택이라 볼 수 있겠지만,


연주자의 입장에서 노브 조정의 편의성을 볼때는 V9의 노브가 훨~~씬 좋아보입니다.


V7에는 컨트롤 플레이트 안쪽에 노브를 다 넣기도 했지만 노브의 크기가 크다보니 조절이 용이하지 않아요..

하지만 V9의 노브는 간격도 넓고 노브의 크기도 작다보니 바로바로 조절하기 편하네요.



두 악기의 헤드입니다. 글을 쓰면서 보니 두 악기의 스트링 리테이너가 서로 다르군요..


5현악기의 스트링 리테이너는 1자 모양으로 모든 현을 잡아주는 형태, 4현은 1,2,3번줄만 잡아주는 형태입니다.

참고로 이전의 4현 V7모델은 스트링 리테이너가 동그란 단추 모양이었습니다만, 최근에 생산된 모델은 사진처럼 3개현을 잡아주는 모양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스트링 리테이너의 역할이라 하면 현의 기울기를 더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하드웨어지요.

재즈베이스 형태의 헤드는 대부분 헤드가 1자로 뻗어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스트링이 꺾어지는 각도가 아무래도 완만하겠지요.


스트링이 덜 꺾어지게 되면 음의 타이트함이 덜 해지게 됩니다.

특히 저음현의 음의 밀도가 적어지게 되지요.


그래서 재즈베이스나 P베이스 형태의 쉐입에서는 브릿지에 바디스루 형태로 현을 걸거나, 스트링 리테이너로 현의 끝을 꺾어주는 장치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 V7에 달린 저 검정색 모양의 물건은 피크를 꼽아두는 역할을 하는 녀석입니다.


달아두긴 했지만...재즈베이스로 피킹할일이 거의 없긴 하네요..


헤드에 올라간 헤드매칭이 수려하죠... 프린팅이 의심되긴 합니다만 수려한건 사실입니다. ㅋㅋㅋ


헤드머신 또한 V7의 헤드머신과 동일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오픈형 기어로 일반적인 재즈베이스에 사용되는 헤드머신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힙샷 부럽지 않은 견고함은 덤)



두 악기의 지판입니다.


왼쪽이 V7, 오른쪽이 V9인데요.

명도가 다름이 느껴지시나요??


V7은 로즈우드, V9는 에보니를 사용한 악기입니다.

에보니 지판이라고 하면 엄청 새까만 검정 색상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실제의 에보니는 그렇게 검정색이 아닙니다.


검정색의 에보니는 착색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로즈우드와의 비교를 위해서 그런걸까요??


로즈우드의 특징이라하면, 중간중간 결의 홈이 파져있는 이 느낌이지요.

개인적으는 훨씬 단단한 웬지(Wenge) 지판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재즈베이스라면 전 다른 지판들보다는 로즈우드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재즈베이스만큼은 좀더 부드러운 소리를 내어주는게 좋아요...

물론 메이플이나 에보니가 부드럽지 않다는건 아닙니다.


(그냥 모양이 이뻐서 좋아요..)


에보니의 특징은 다소 단단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소리도 단단하고 나무도 단단하고.


전 소리를 판단할때 앰프에 꼽기 전에 나무의 울림을 한번 들어보는 편인데요,

 

에보니 지판을 가진 Moon의 수토아저씨 시그니쳐를 써봤던 기억에는

메이플보다 더 땡땡한 느낌이었습니다.


땡땡 보다 턱턱! 이라는 표현이 어울릴정도로 돌에다 줄을 튕기는 느낌이었는데요,

이번에 만져본 V9는 돌의 느낌보다는 많이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이제서야 보여지는 진짜 바디네요.


탑 아래쪽, 그러니까 바디 뒷면의 스웜프 애쉬의 나무결입니다.

사이어 코리아의 스펙 상으로는 몇 피스인지 나와있지는 않지만 제 눈에는 2피스로 보이네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바디나 넥재를 하나의 나무로 만들지 않고 여러개를 이어붙이는 이유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겠는데요,

먼저 바디를 하나로 만들 수 없을만큼 작은 나무의 경우 당연히 이어붙여서 만들어야겠지요.


그래서 완전 저가의 악기에 3피쓰나 4피쓰 까지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해당되겠네요.

(짜투리 나무 아껴쓰기..)


근데 꼭 여러개의 나무를 이어서 만든다고 단점은 아닙니다.

나무가 서로간의 접점이 있을때 강도가 더 세져서 변형이 덜 일어나게 된다라고 하네요.


그래서 고가의 악기에서 넥재를 5피스 (24피스 넥을 쓴 악기도 본적이 있습니다.) 같이 여러개를 이어 붙여서 만들곤 하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Dingwall NG2는 3피스, Ibanez SR3000은 5피스 넥입니다.

아는분이 빌려주신 Killer의 KB-Kumobi도 3피스의 넥이네요.


앞서 말씀드렸던 바디스루 형태로 스트링을 걸 수 있도록 뚫어놓은 구멍입니다.

V7도 동일하게 바디스루 구멍이 있습니다.


이건 고가 악기에서 사용할 법한 모양인데...

컨트롤 뚜껑이 에보니로 되어있습니다. 보통은 나무로 잘 안쓰는데 사이어의 괜찮은 선택이었네요 ㅎㅎ


V9가 고가 라인업이기도 하지만 몇백만원을 넘기는 고가는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런 멋진 모양도 볼 수 있어서 참 좋네요~


넥플레이트 또한 V7과 동일합니다.


넥과 바디에 셋인 되어 있는 모양새도 흠잡을데가 없이 깔끔합니다.


이번에 V7과 V9를 잡아보면서 인도네시아 생산 악기의 마감에 대해서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졌어요.

앞선 포스팅에서도 말씀 드렸었지만 이전의 인도네시아 악기의 마감에 늘 불만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사이어 공장에서 다른 OEM들과 다른 제작공법이나 QC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공장생산하는 펜더부럽지 않은 마감에 99점을 주고싶습니다. 진심입니다 이건.

그렇다고 다른 말들은 거짓은 아닙니다..


지난번 Sire Marcus Miller V7리뷰에서 좋은점도 많았고 지적할 만한 단점도 있었지요.


V9도 V7과 같은 관점에서 좋은점과 단점이 보입니다.


우선 비싼 외산악기에 절대 꿀리지 않는 사운드와 마감. 이건 큰 장점입니다.


단점이라 하면 훌륭한 마감에도 배송에서의 문제일지 도장의 문제일지 모르는 약간의 도장 손상들.. 이건 두 악기에서 모두 보여졌기에 단점으로 꼬집고 싶네요. (꽉)





그럼 이번 포스팅에서의 V9에 아쉬운점...


사실 이건 V9를 사용하시는 유저분들이 공감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탑재가 올라가 있다고 가격이 20만원정도 상승하는 불편함...


사실 이 탑재가 20만원이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악기를 소리만 내는 목적으로 봤을때는 V7이나 V9나 다를게 없어보였거든요..


제가 비교한 두 악기는 바디재와 지판이 다르지만, 겉으로 내어주는 사운드는 큰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아마도 프리앰프의 착색이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나 싶어요.


그치만 난 공연에 누구보다 이쁜 악기로 연주하고 싶다. 다 똑같은 색깔을 쓰는데 나만큼은 다른 악기를 쓰고싶다!


하시면 20만원을 더 투자 하셔도 무방합니다. ㅎㅎㅎ




모쪼록 이 글을 읽으신 분의 악기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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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한 V7과 V9는 더이상 생산이 되지 않는 악기입니다.


국내에는 재고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더 나은 스펙으로 무장한 사이어 시즌2 베이스들이 해외에는 이미 시판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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