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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Life/My Gears

PD지원 보조배터리를 이용한 페달보드 파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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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굴록입니다.
대부분의 베이시스트들은 페달보드가 없어도 충분히 연주가 가능하시겠지만 그래도 더 좋은 사운드를 연출하기 위해서 요즘은 작은 크기의 페달보드나 스톰프 하나 정도는 많이들 들고 다니시는 추세인 듯 합니다.
그렇게 대세에 따라 스톰프가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면 가장 고민을 많이 하시는 그것!
바로 페달 파워가 아닐까 싶은데요.
페달 파워를 사용하면서 또 많은 고민이 연속되는 듯 합니다.
좋다고 소문난 페달 파워를 쓰자니 포트 수가 많아지기도 하고, 무거워지고, 심지어 가격도 웬만한 고급 스톰프 보다 비싸지지요.
그렇다 저렴한 페달 파워를 쓰자니 잡음이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슬슬 들기도 하고....
그래서 5개 미만의 소형 보드를 꾸미는 분들 중에는 페달 파워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9V 어댑터 하나에 문어발 케이블을 연결해서 사용하시는 경우도 있고
9V 배터리를 전원포트로 연결하는 젠더 형태의 전원 케이블을 사용하시기도 하는 것 같구요 (배터리를 사용하면 접지문제가 해결 되어서 더 깨끗한 사운드를 낼 수도 있습니다)

요런 형태의 케이블 입니다. 배터리 클립 컨버터 또는 9v battery to dc cable 정도로 검색하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배터리를 사용했을 때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 아래 사진과 같이 충전 배터리가 내장된 페달 파워 제품도 꽤 있습니다.

VITOOS의 Battery 8K, 많은 장점이 있지만 9V 스톰프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파워라는게 스톰프에 필요한 전압을 변동없이 전달하는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페달 파워는 모든 포트에서 안정적인 전압을 스톰프로 전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PD(Power Delivery)라는 규격을 사용하는 보조배터리나 어댑터가 다양한 전압의 출력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흔히 USB-C타입을 사용하면 다 PD방식이라는 오해가 있는데요, PD방식은 5V, 9V, 12V 등 다양한 전압을 그때그때 변환하여 출력해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간혹 USB-C 타입의 포트가 있지만 스펙상 "5V 2A" 하나만 적혀있는 경우가 있다면 이건 PD방식이 아닙니다.
보조배터리나 어댑터에 깨알같이 적혀있는 문구들을 잘 살펴보시어요~
갑자기 PD얘기를 꺼낸 이유는....이런 PD방식을 이용해서 페달보드에 전원을 공급하기가 더 수월해졌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보드에 페달이 많지 않은 경우 특히 이 PD방식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안정적인 전원공급을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저렴히!)
먼저 이 PD 형태의 전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먼저 PD가 지원되는 보조배터리!

전 밸류엠의 20000mA짜리 보조배터리를 사용합니다. 전면 디스플레이에 전압과 전류량이 표기되는 큰 장점이 있거든요.

그리고 PD에 연결될 USB-C 타입 플러그와 DC타입 플러그가 있는 케이블 또는 젠더가 필요하겠습니다.
국내에는 Monolith라는 브랜드에서 각 전압별로 케이블이 제작되어 판매되는 듯 합니다.
주의하실점은 반드시 페달 또는 페달 파워 인풋의 전압과 동일한 전압을 사용하는 케이블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또한 DC케이블의 규격도 중요한데 내경 2.1mm, 외경 5.5mm의 규격을 사용하는 걸로 찾으셔야 해요. 페달관련 제품들은 90% 이상 이 규격을 사용합니다.
DC 플러그의 극성 방향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게 정해진게 없기 때문에 구매하시는 사이트에서 극성을 꼭 확인하시고 만약 반대의 극성이라면 필히 극성 전환 케이블을 추가로 연결해야 합니다.

Monolith USB-C to DC 케이블, 센터 플러스 극성이기 때문에 극성 전환케이블(빨간색)을 연결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 Monolith 케이블이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2m정도 되는 케이블의 2만원이나 한다니요....
그래서 이곳저곳 뒤져보다보니 중국에서 제작되는 USB-C to DC 젠더라는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PD전용으로 이 젠더들도 전압별로 잘 골라서 구매하셔야 합니다. 전 9v PD 젠더를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리에서 약 3천원)
이 젠더도 Monolith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센터 플러스 극성이기에 극선 전환케이블을 연결하고 초록색 튜브로 묶어버렸습니다.

중국산 9v PD to DC 젠더 + 극성전환 케이블
양각으로 9v PD라고 쓰여져 있습니다.....사진은 잘 안보이는군요

이 젠더에 USB-C타입 케이블을 딱 꼽으면 이런모양이 됩니다.
케이블 일체형보다 활용성이 높겠죠!?

대충 이런 모양이 됩니다. 뭐가 많이 연결되긴 하네요

 
 
 

자 그럼 왜 자꾸 전압을 강조하는지 한번 끼워보겠습니다.
조기 스크롤 위에 보조배터리 사진을 보시면 디스플레이만 켰을 때 5.0v 로 전압을 표기하는걸 보셨을 겁니다.
근데 준비한 이 케이블들을 보조배터리에 꼽으면...

8.9v로 전압이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12v PD 케이블을 구매하셨다면 12v로 표기가 되겠지요!
필요한 전압의 케이블을 잘 골라야하고 꼭 PD지원 보조배터리를 구매하여야 하는 이유 입니다.

테스터기로 찍어보니 9.0v로 아주 정확한 전압을 보여줍니다.

아, 아까 DC케이블의 극성을 자꾸 말씀드렸는데요.. 극성이 반대라면 저 테스트기의 숫자 앞에 마이너스(-) 표시가 떴을 겁니다. 극성이 반대인데 파워나 스톰프에 확 꼽아버리시면 그 다음에 발생하는 상황은 직접 책임지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발 젠더에 연결한 케이블도 꼽아보니 정상 전압으로 체크가 됩니다.

0.1v는 어디서 차이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자 그럼 가지고 있는 페달보드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저는 지금은 보드가 2개인데요,
먼저 보시는 보드에는 파워와 튜너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JOYO Power Tune을 사용합니다.
이 파워튠의 인풋은 9V 200mA의 전기가 필요합니다. 작은 전기를 받아서 증폭시켜 총 8개의 페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중국발 젠더를 통해 파워에 연결하여 모든 스톰프의 전원이 아주 잘 켜지는 모습
Monolith 케이블을 통해 파워에 연결하여 모든 스톰프의 전원이 아주 잘 켜지는 모습

소리는 따로 녹음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간혹 이렇게 하면 사운드 질이 떨어지거나 볼륨이 작거나 그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실제 콘센트에 꼽아서 구동하는 페달파워와 비교했을때와 전!!!!!혀!!!!!! x100 문제가 없고, 오히려 불안정한 전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훠어어어얼씬!!! x100 노이즈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표현이 격하긴 합니다만 톤 손실 이런건 0.1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휴대의 편의성 때문에 짜놓은 도마보드입니다. 보드 가방도 들기 싫은 날 악기 가방 앞주머니에 쏙 넣고 나갈 수 있습니다.
3개의 스톰프에 문어발 3구짜리를 연결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파워가 없습니다.

문어발로 연결하였어도 엄청 잘 작동하는 Monolith 케이블
역시나 잘 작동하는 중국발 젠더

근데 보조배터리의 화면에 보면 전류가 0.0A로 보이실겁니다.
구글링하다가 찾은 내용인데 너무 극소량의 전류를 사용하는 경우 전원을 끊어버리는 기능을 가진 보조배터리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저 배터리는 전면디스플레이는 꺼집니다만 한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나도 전원이 차단되진 않았습니다.
추가적인 내용으로....문어발을 사용하실때는 4개 이상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으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테스트 해보니 문어발이 4개 이상 넘어가니 전원 공급의 불안정도 보이고, 볼륨도 줄어드는 현상도 있기도 하고, 간혹 뒤쪽으로 연결되는 스톰프가 켜지지 않는 현상도 보았습니다.
가지고 계신 페달이 4개가 넘으신다면... 페달 파워 구입을 고민해 보세요~
아답타 대신 보조배터리를 사용하시면 꼭 비싼 파워를 구입하지 않으셔도 좋은 사운드를 얻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서도 연습하거나 녹음시에 보조배터리를 연결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PD가 지원되는 어댑터를 사용합니다. 외출시에 사용하려고 샀다가 무거워서 그냥 집에 연결한 PD 어댑터 입니다.
(요즘은 GaN이라는 방식으로 PD충전을 지원하는 어댑터들이 저렴합니다! 꼭 저런 비싼 어댑터 안사셔도 됩니다!!.....전 흑우입니다...)

흑우가 구입한 버바팀 PD 충전 어댑터. 그치만 장점도 많아요....2포트 동시에 110W씩 충전 가능해요.....

단, 어댑터를 통해 연결하시는 경우 연결하시는 공간의 접지를 잘 고려하셔야 합니다. 
간혹 접지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그라운드 루프(대부분 삐이이이 하는 소리)나 화이트 노이즈(촤아아아아아 하는 소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처법도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환경에 따라서 대처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구글 검색을 부탁드리옵니다
암튼 전 책상위에서 보드를 사용할 땐 위의 어댑터에서 나온 USB-C 타입 케이블에 중국발 젠더를 끼워서 주로 사용합니다.

말해뭐한 정상작동, 다만 소비 전류가 적어서 얼마만큼 전력을 소비하는지 알 수가 엄써요
파워튠이 9v 200mA를 사용하니 1.8W 정도를 사용합니다
근데 1와트만 사용하는걸로 찍히네욧

먼 과거부터 보조배터리를 이용해서 페달보드를 구현하시는 분들이 참 대단했습니다.
특히 PD가 없던 시절 5V로만 구동되는 보조배터리를 승압시켜서 구동하는 능력자분들이 많으셨죠.
그치만 시대가 좋아져서...지금은 케이블하나로 보조배터리나 어댑터를 이용한 페달보드 구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아마 페달파워만큼의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만... 제 경험으로는 오히려 더 안정적인 전력이 공급되고 노이즈가 확연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진짜에요, 믿으셔도 돼요)
물론 보드에 페달이 많지 않으신 경우에 한해서 입니다! 대형보드를 꾸리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좋은 페달파워를 꼭 구입해서 사용하세요!!
그리고 본인의 보드에 전압이 다른 스톰프가 있다! 베이스의 경우 간혹 12V나 18V를 사용하는 페달이 있기도 하니까요... 그런 경우에도 되도록이면 여러 전압을 지원하는 페달 파워를 구입해서 사용하시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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